2008년 라르크 앙 씨엘 내한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그닥 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안보면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심정에 공연 이틀 전에야 티켓을 끊고 고고싱~!
하이도 한국어 인사
켄 갈비 먹으러 갔었어
처음 라르크 앙 씨엘이 한국에 온다는 것을 안 것이 4월 중순 중간고사 직전에, 학교에서 집에 오는 길에 당산역 버스정류장 옆에 게시판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였습니다. 인터파크를 통해 검색을 해보니 1차 예매는 2월부터 시작했으니 늦어도 한참 늦은 거죠.
가기로 맘먹고 노래방에서 Driver's High를 부르던 친구놈을 꾀려고 했지만 티켓값 얘기를 듣더니 지지치고 딴 놈들도 마찬가지. 결국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_- 근 2주간은 라르크 라이브 생각만 하면서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오며 가며 라르크 노래만 엠피에 담고 열심히 들었죠.
라이브라는 걸 가본 지도 참 오래간만입니다. 2004년 8월 11일 에이브릴 라빈 내한공연 이후니까 4년 조금 안되어서군요. 좋고 좋은 주말에 회계원리 보충이 있어서 학교에서 4시 반쯤에 출발했습니다.
회기역에서 중앙선으로 왕십리 → 5호선으로 올림픽공원. 시간이 좀 남을 줄 알았는데 공연 30분 전 티켓 수령에 아슬아슬하더군요.

기념품과 음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티켓 수령 장소에서는 MD나 기타 기념품과 투어 기념 KISS 앨범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지갑에 달랑 만 얼마 있던 저는 눈물을 머금고 외면해야 했습니다 ㅠ_ㅠ

자리가 2층하고도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뭐 조금 이르게 공연장 안으로 들어왔는데, 정시가 되자 안내방송으로 진행측 과 라르크는 준비가 됐는데 관객 입장이 덜 되어서 6시 10분에 시작하겠다고 하더군요. 이건 진짜 이제는 당연해진
코리언 타임이지만 좀 미안한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L'7이란 이름은 7개 도시를 가기 때문에
결국, 15분 정도 늦게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투어는, L'7 ~Trans ASIA via PARIS~ 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중간에 파리 공연이 끼어 있는 아시아 7개 도시 투어라서 그런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조명이 다 꺼진 가운데, 무대에 막이 쳐진 상태로, 막 위로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프랑스어 문자를 뒤섞어놓은 CG 영상이 현란하게 오고 갔습니다. 특히 '서울'이란 문자와 한국어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이 높아지고~ 드디어 반주가 흘러나왔습니다. 천으로 된 무대 막 뒤로 실루엣이 비치기 시작하고, 스타트는 Get out from the shell! 곡 중간에 막이 아래로 떨어지고 하이도(보컬), 테츠(베이스), 켄(기타), 유키히로(드럼) 등장!! 정말 멋지더군요. ㅠ_ㅠ 다음 곡은 제가 라르크를 알게 된 계기인
Driver's High! 유일하게 -_- 거진 따라부를 수 있었던 곡이었습니다.
Clash! Into the rolling morning, Flash! I'm in the Coolest driver's High~ 이부분 완전 멋지더군요. 다음 곡인 Killing me까지 부르고, 하이도가 한국어로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잘 있었어?" "지난번 라이브 너무 좋았어" 이런 내용이었는데, 충분히 연습해서 외웠을 한국어 멘트가 어려웠는지 실수를 좀 하더군요. 사실 그런 게 더 사랑스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

뜨거운 라이브의 현장.
신곡인, DRINK IT DOWN으로 다음 포문을 여는 라르크. 더블오 오프닝인 DAYBREAK'S BELL로 바로 이어지더군요. 오늘 라이브의 곡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more..
Get out from the shell-Asian version-
Driver's High
Killing Me
DRINK IT DOWN
Daybreak's Bell ←
Winter Fall
花葬
My Dear
Forbidden lover
My heart draws a dream
Caress of Venus
Revelation
Seventh Heaven
Pretty Girl
Stay away
Ready steady go
敍情詩
Honey
Link
あなた
제가 들은 곡의 제목을 모두 기억할 정도는 안 되고, 다음카페
DUNE of L'Arc~en~Ciel의 느흐흐님께서 곡 순서를 물어보는 제 질문에 답변해주셨습니다.
My Heart draws a dream 곡 시작할 때의 기타 연주 부분에서 켄의 개인기가 작렬했습니다. Revelation이 끝나고 나서는, 켄이 나와서 종이에 쓰인 한국어 대사를 읽는데, 지난 라이브(펜타포트 2007) 때 인천에 왔었다고, 어제 거기 가서 갈비 먹었다고 하고, 옆에 스크린으로 한정식집에서 음식 앞에서 찍은 켄의 사진들이 연달아 나오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이거 하나로 정감 확 상승하더군요. Seventh Heaven과 Ready Steady Go가 제가 느끼기엔 정말 최고의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Stay Away에서는 보컬 파트를 멤버끼리 돌리면서 나중에 켄이 드럼치더라요 후후. 라이브의 그 열정과 희열을 글로는 차마 다 표현할 수가 없군요.
무대 안으로 들어갔다가, 앙코르를 외치는 파도타기의 힘(사실 정해진 것이겠지만)으로 다시 나와서 죠죠시부터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Honey에서 멤버들이 다시 서로 노래 부르고~ Link에서 다시 분위기가 최고조로 뿅~ 갔습니다. 정말 ㅠㅠ 매우 좋았어요.
아나타 부르기 전에, 하이도가 한국말로 "마지막 곡이다" "하나가 되자!" 그랬는데, 이때는 못 따라 부르는 제가 좀 많이 아쉽더군요. 여성분들 위주로 따라부르는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아나타가 이루카라~ 와 함께 두 시간의 라이브가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공연 전에, 하이도는 녹음빨이지, 라이브 실력은 별로라는 얘기를 친구에게서 들어서, 높았던 기대감이 약간 떨어졌었는데, 실제 무대를 보니 참 대단한 네 남자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사실 몇 곡 불안하기도 했었고, Link 때는 사래가 들렸는지 세 소절 정도 못 부르고 그랬지만, 와인(또는 레드 브라운) 긴 머리를 흔들며 무대 좌우를 뛰어다니고, 골반을 흔들고, 팔과 손가락을 쫙 펴며 제스쳐를 취하는 하이도의 모습은 그냥 완전 섹시하더군요. 켄은 너무 활달하고 재미있다는 인상이 아주 각인되었습니다. 이런 성격이 정말 호감인 것 같아요. 다만, 테츠는 너무 조용하고 뭔가 불편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바나나가지고 노는건 참 재미있었어요. 유키히로도 멋있었고요. 켄의 경우 전회인 파리 공연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하던데,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던데 괜찮을런지 모르겠네요. 7개 도시 중에서 서울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고 할 순 없겠지만, 정말 멋진 무대, 멋진 남자들이었습니다.
남은 홍콩, 도쿄, 오사카 공연 잘 끝마치고 언젠가 다시 한국에 오길 바라면서 C ya~!!
댓글을 달아 주세요
헐 님 이게 다 머임 무서워..
머긴 머임 다비치랑 결혼한다면서 축제도 안오는 주제에..
재밌었겠네염
헐 오픈아이디의 압박. 진짜 멋있었음 라이브는 현장에 있어야만 알 수 있는거 ㅋㅋ
냐항항항 같이 가지 못해서 미안..
재밌었어? 동영상 같은건 찍었어?
디카를 안가져가서 폰카로 찍은 위에 허접한 사진하고, 멤버들 대사들 녹음한 것 뿐임. 지금 위에 올린 것도 워낙 노이즈가 심해서 골드웨이브로 노이즈 제거한 것이 저정도다.
사실 가지고 갔다 하더라도 공연장에서 대놓고 카메라 꺼내긴 눈치보이잖아? 스탭들이 계속 돌아다니며 넣어달라고 하는거 앞에 보이던데 -_-;
가보고싶다...
~_~ 정말 즐거웠어요. 딱 두시간 공연 때문에 얼마를 기대하면서 기다렸는지 후~ 제가 고딩 때 라빈 라이브 보러 갔었죠. 티켓 값 부담되지만 못갈 만한 것은 아니라는 ㅎㅎ
ㅋ 이거 머야 무서워..
뭐 임마. 디풋 졸 사기임
나도좀 데려가셈.ㅠㅠ
2010년이 올까?
아 랄크 +_+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일본 밴드 중 하나에요. 제일 좋아하는... ㅎㅎ
내한공연 즐거우셨겠어요~!!
저도 뭐 아는 밴드도 몇개 없고 그중에서도 라르크는 거의 첫 손가락에 꼽을만 하달까요. 슬프게도 이 아저씨들이 2011년까지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하네요. 싱글 발표나 각 멤버 따로 활동이야 하겠지만 이번 L7 투어처럼 공연을 다시 보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