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마루가 추천하는 2008 애니메이션 BEST 10

■필독■

올해 완결까지 감상하거나, 현재 방영분까지 감상한 작품(약 30여) 중에서 10작품을 뽑아 순위를 매겨 봤습니다. 평가는 well-made 작품을 우선시했으나, 주관적인 부분이 많으므로 그점 고려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에 있는 작품들은 08년 신작이라서가 아니라, 앞으로 시간이 지나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많은 분들께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비평을 할 때는 말투를 낮춰서 사용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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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 노래 공식은 지켰다. 하지만...

10 마크로스 Frontier / 빅 웨스트, 사테라이트 / 2008년 4월 / 25화

 마크로스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한 신시리즈로 햇수를 맞추기 위해 작년 1화를 선행 방송하고, 2008년 4월에 본격적인 방영을 시작했다. 시리즈 내에 쓰인 많은 음악들을 칸노 요코가 작곡했고, 메인 히로인 중 란카 리는 담당 성우인 나카지마 메구미가, 쉐릴 놈은 가수인 May'n이 보컬을 담당했다. 중요 분기가 되는 곳마다 새로운, 또는 편곡된 노래를 삽입하면서 음악에 있어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메카물에는 빠질 수 없는 전투 장면에 있어서도 꽤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작화에 있어서는 허점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특히 몇몇 에피소드에서 심하게 붕괴된 인물 작화는 작품에 대한 평가를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 이어서 극장판이 제작된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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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기단 여정의 시작!

9 늑대와 향신료 / IMAGIN / 2008년 1월 / 12+1화

 2008년 모에 컬쳐에 있어서 최고의 히로인은 호로가 아닐까한다. 뉴페이스로서 단번에 최모토를 우승했으니 말이다.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이 작품은 소설 1~2권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애니는 비교적 적은 분량을 알차게 구성했다고 할 수 있으며, 원작 소설이 이미 9권까지 나온 상태에 브레인즈 베이스로 제작사를 옮겨 2기 제작이 결정되었으니 행상인 로렌스와 늑대소녀 호로, 이 둘의 부부사기행각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겠다. 상업 판타지를 표방한데서 알 수 있듯 검과 마법에서 벗어난 참신한 소재와 후쿠쥰과 코시미즈 아미가 연기하는 부부사기단이 이 작품에서 지켜볼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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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스토리가 엔딩으로 인해 구원받다.

8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R2 / 선라이즈 / 2008년 4월 / 25화

 누가 뭐래도 어떤 이유에서든 R2는 2008년 최고의 대작이다. 제작사가 낚라이즈 소리를 듣게 할 만큼 수많은 떡밥을 뿌리고 파격적인 전개를 통해 많은 이들의 입에서 오르내렸다. 다만, 막장 전개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지나치게 많은 떡밥을 뿌려놓고 한 두번의 사건에 주요 인물들을 싹 정리하고 먼치킨 기체를 등장시켜 세력 구도를 재편성하면서 재미가 심하게 반감되었고 1기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기존 메카물과 차별화된 코드 기어스의 매력은 두뇌 싸움을 기반으로 한 일개 소년 루루슈 vs 대제국 브리타니아의 구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상세한 캐릭터 설정과 전체적으로 높은 퀄리티 등 뛰어난 작품임은 틀림없는 사실. 무엇보다 엔딩이 이전의 막장 전개를 다 덮어버릴 만큼 임팩트가 있었기도 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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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자에게 많은 메세지를 던지는 작품

7 사후편지 / J.C. Staff / 2008년 1월 / 12+1화

 사후편지. 죽은 자가 산 자에게 전하는 말을 적은 편지. 여느 J.C. Staff 작품과 마찬가지로 소설 원작이지만, 소설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초반부부터 상당히 충격적인 소재를 꺼내든 이 작품은,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와 인간 관계를 파헤친다. 앞쪽 절반 정도의 분량을 세미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로 꾸미고 뒤쪽 절반 정도의 이야기를 사후편지 배달부 미카와 그녀를 닮은 소녀 후미의 이야기로 이어간다. 정말 많은 시사점을 가진 작품이지만, 은근히 등장 인물들의 모에도도 높으니 딱딱하지만은 않다. 만약 본다면 DVD 삽입분으로 추가된 엔딩 이후의 이야기까지 놓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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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본즈 퀄리티!

6 SOUL EATER / 본즈 / 2008년 4월 / 방영중(51화 예정)

 뛰어난 퀄리티로 명성이 자자한 본즈의 15주년 기념작이다. 스퀘어 에닉스에 연재중인 소년 만화를 4쿨 분량으로 애니화한다는 점에서 하가렌(강철의 연금술사)을 연상하게 하는 이 작품은, 미국 코믹스와 흡사한 스타일리쉬한 그림체지만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며 3쿨째를 달리고 있다. 모든 에피소드가 '건전한 영혼은 건전한 정신과 건전한 육체에 담긴다'는 주인공 마카의 말로 시작하는데, 무기와 장인이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서로의 영혼의 파장을 이해하고 강해지는 소년 만화의 패턴을 그대로 담고 있다. 작화는 취향을 타기 쉽지만, 전투와 특수효과 등의 퀄리티는 4쿨이라는 비교적 긴 분량을 감안할 때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코믹스 초반의 그림체와 비교해보면 환골탈태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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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진짜 눈물을...

5 true tears / PA Works / 2008년 1월 / 13화

 제목인 true tears에서 어느 정도 짐작이 가듯이, 눈물을 잃어버린 소녀가 진짜 눈물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원작은 La'cryma의 게임이지만, 이름만 빌려 쓴 듯 전혀 다른 내용의 애니가 되어버렸다. 주로 하청 제작을 맡던 PA Works가 최초로 단독 제작에 나선 이 작품은 보는 사람을 경악케 하는 작화 퀄리티가 돋보였다. 쿄애니의 작품이 그랬듯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시골 마을에 대한 뉴스가 방영 중에 떠돌아다녔는데, 그만큼 인물 못잖게 배경 작화에도 충실했음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겠다. 히로인들 마음의 상처와 방황, 그리고 갈등의 치유 과정을 비교적 잘 그려내고 있다. 진 히로인이 왠지 주객 전도된 듯한 느낌과 히로인이 분명 3명이었는데 2명밖에 기억나지 않는 듯 하지만, 히로미 [[모에]]를 외치는 본인에겐 별로 상관없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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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대비와 문자 활용이 돋보이는 발군의 연출!

4 ef - a tale of melodies. / 샤프트 / 2008년 10월 / 12화

 이미 작년 10월에 꽤나 호평을 받으며 방영을 마친 ef - a tale of memories.의 후속작. minori의 2부작 비주얼 노벨(first tale과 latter tale)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원작 총 4개의 시나리오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미즈키와 유우코 루트를 나름대로의 새로운 표현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작에서도 그랬듯 이번에도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연출 기법. 색상의 대비와 문자의 활용, 그리고 같은 문구를 반복한 대사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스타일은 진일보했다. 비슷한 기법을 너무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지만, 그로 인해 충분한 임팩트를 이끌어냈고 스토리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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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즈 베이스의 도약의 시발점?

3 나츠메 우인장 / 브레인즈 베이스 / 2008년 7월 / 13화

 작년 꽤 잘 만들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한 바카노!를 제작한 브레인즈 베이스에서 제작한 작품. 요괴가 나오는 작품은 그 좋다는 충사조차도 1화를 보고 드랍한 본인이었던지라, 방영 당시에는 중간에 드랍했다가 워낙 좋은 평가에 다시 완결까지 달렸다.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녀서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던 소년 나츠메가, 야옹 선생과 만나 할머니의 유품인 우인장을 손에 넣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 화마다 새로운 요괴 또는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각자가 가진 고민과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형식을 가진 이 작품은 치유계의 신성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은은한 색감과 뛰어난 작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7월 신작중에서는 유일하게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다. 이미 2기 제작이 발표되었고, 위에 적은 늑대와 향신료 2기 또한 브레인즈 베이스가 맡는다고 하니, 내년 말 돌아봤을 때 이 작품이 브레인즈 베이스 도약의 시발점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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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과분할(?) 정도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2 식령 -제로- / 아스리드, AIC 스피리츠 / 2008년 10월 / 12화

 원작은 세가와 하지메의 코믹스 식령이지만, 내용은 원작의 이전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관과 원작에서 등장하는 인물의 설정은 그대로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설정과 스토리는 오리지널이다. 애니게 분위기를 보고 꼭 봐야겠다 생각하고 2008년 마지막으로 달린 작품이다. 기본적으론 영수를 부리며 검 등의 각종 무기를 써서 악령을 퇴치하는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코믹스 정발된 최신간까지 다 본 본인으로선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원작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영수를 계승하는 자들의 숙명, 요괴 퇴치반의 활동을 오리지널 스토리를 통해 더욱더 부각하고 있다. 매우 흡입력있는 비극적 스토리와 분위기를 살려주는 음악, 뛰어난 액션 장면이 돋보인 작품으로, 원작에 과분할 정도로 애니화가 더 잘 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마지막 한마디: 격하게 외쳐보자 요미 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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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최고의 치유계, 그 훌륭한 마무리.

1 ARIA The ORIGINATION / HAL 필름 / 2008년 1월 / 13+1화

 본인을 그야말로 아리아 홀릭에 빠뜨린 작품. 원작 코믹스의 연재 종료 시점에 맞추어 방영에 들어간 이 작품은, 새로운 인물과의 만남과 모험에 초점을 맞춘 이전 시리즈에 비해 좀더 주인공들의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이전 시리즈의 아쉬웠던 작화에 비해 훨씬 기합이 들어가 1쿨 내내 유지된 수준급 작화는 작품의 질을 더욱 끌어올려준다.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세계가 변해가는 것을 인지하고 성장해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는 작품 전체를 마무리짓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보는 이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치유계의 본질에 충실한 스토리는 보는 이들에게 감동과 기쁨, 희망의 메세지를 안겨준다. 이전에 가장 좋아하던 어떤 애니메이션도 '수작'을 넘어서지 못했는데, 전 시리즈를 합쳐 최초로 '명작'이라는 말을 붙이게 된 작품. 시간이 된다면, 1기부터 느긋히 완결까지 감상하길 적극 권한다.


 쿄애니빠로서 올해 쿄애니의 부진이 아쉬웠던, 하지만 아리아 때문에 너무나도 좋았던 한 해였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급하게 달렸던 식령 -제로-도 매우 만족스러웠고, 전체적으로는 츤데레로 대표되는 모에 컬쳐의 상궤에서 벗어난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양적으로는 작년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지만, 개성있게 발전한 재패니메이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달까요. 위 작품들에 대한 개개인의 평가는 엇갈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평작 이상의 작품이라고 생각해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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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2 15:35 2009/01/02 15:35
꿈마루
애니메이션 2009/01/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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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레나이 2009/01/14 01:14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제가 생각해도 괜찮고도 멋진(?) 작품들이었..
    마크로스는 작화 ㅜㅜ 다만 노래는 정말 좋고,
    식령 -제로-도 원작보다 좋다는 평이 많고,
    치유계는 두말할 것도 없고(하악하악)
    여튼 사후편지는 아직 안봤으므로(...)

    • 꿈마루 2009/01/15 17:36  수정/삭제

      식령 -제로-는 원작 만화를 봤던 사람에게는 일종의 센세이션과 같습니다. 아리아는 끝이지만 그래도 치유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나츠메 우인장이 참 흡족스럽네요. 사후편지는 J.C의 다른 츤+빈유 아니메보다 몇 배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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